[지구촌톡톡] 군침 도는 소스 레슬링…프로들의 청소카트 레이싱 外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대결을 펼칠 때마다 군침 도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경기가 있습니다.
진짜 F1 프로 선수들이 펼치는 느릿느릿한 레이싱도 소개합니다.
지구촌 이색 스포츠,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 고기 소스 위에서 대결을…그레이비 소스 레슬링 대회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갈색 액체.
고기 육즙을 졸여 만들어 짭짤한, 그레이비 소스입니다.
그레이비 소스가 가득 찬 경기장에서 펼쳐진 건 다름아닌 레슬링 시합입니다.
"여기 로즈 앤 볼(경기가 열리는 술집)에서 그레이비 레슬링을 할 준비가 됐습니다! 우리는 즐길 거고! 더러워질 겁니다!"
서로 뒤엉켜 몸싸움을 벌일 때마다 온몸에 소스가 범벅이 되는 건 당연한 결과겠죠?
엎치락, 뒤치락~ 참가자들은 2분 동안 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기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요.
단순히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특한 복장과 화려한 퍼포먼스, 쇼맨십도 참가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하네요.
▶ 직접 만든 무동력 자동차로…'소프박스 경주 대회'
네 바퀴가 달린 어설프기 그지 없는 자동차를 타고 장애물을 넘는 참가자!
요르단에서 직접 만든 무동력 자동차를 이용한 '소프박스 경주대회'가 펼쳐졌습니다.
즉석 연설대를 뜻하는 '소프박스'는 거리 연설 때 비누 상자를 발판으로 쓴 데서 유래한 말인데요.
종이와 스티로폼으로 만든 허술한 자동차에, 짚단으로 만든 코스까지, 정말 어설프기 그지 없지만 2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경주 대회입니다.
올해는 40개 팀이 참가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열띤 대결을 벌였는데요.
부딪히고 넘어지고 부서지고, 엉망진창인 경주 대회 덕분에 관람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하루를 보냈을 것 같네요.
▶ 프로 F-1 선수들의 실력은? 청소카트 경주대회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들고 출발 신호에 맞춰 뛰기 시작하는 선수들.
그들이 향한 곳은, 물을 넣어 바닥을 청소하며 이동할 수 있는 청소카트입니다.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서 이색 레이싱이 펼쳐졌습니다.
실제 자동차 프로 레이싱 대회인 F1 선수들이 청소 카트를 몰고 공항을 누비는 미니 경주 대회가 열린 겁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지름길을 선택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룬 맥스 페르스타펜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색스포츠였습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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